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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시 처럼 살기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시詩사랑하기 바빠서 늙을 틈 없네*서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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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 문경남
2024-03-02
조회수 : 279

능소화

문경남

 

그녀가 웃으면 사각 거울안에
꽃잎이 쌓인다
꽃잎이 차곡차곡
온방을 채울동안
옷을 차려 입는 그녀
계단을 지나 담넘어
이웃집으로
넘어가는 소리가 향긋하다
옆집 당장 넘어 쭈욱 뻗은
가늘고 긴 팔
담장 밑에
놓여진 빨간 구두 한켤레
분홍 맆스틱 칠하고
달빛에
큐빅 귀거리 찰랑 거리며
걸어오는 그녀는 맨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