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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봉석(sbs3039)
시 처럼 살기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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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결별/ 내가 꽃이라 하네
2023-12-21
조회수 : 324
꽃의 결별
너의 환한 미소가 시름인 줄
네가 지고서야 알겠구나
네게 주었던 한 다발의 향기는
바람 끝에 매달려 건네준
마지막 인사인 것을
바람이 그어댄 상처를 안고
소리 없이 지는 처연한 비명
봄비가 눈동자 속으로 들어온다
너를 떠나보내고
눅눅한 자리에 하루를 눕힌 밤
접어놓은 그리움의 갈피를 열고
추억에 손때를 묻히고 있다
내가 꽃이라 하네
눈부신 햇살이 나라고 하네
미움의 그늘도 지울 수 있고
힘겨운 땀도 거두어 줄 수 있는
금빛 눈부심이라 하네
라일락 향기도 나이고
보도블록 틈새로
노랗게 꽃등 켠 민들레도
나라고 하네
천상천하 유아독존
세상을 찾아온 발걸음
금빛 햇살이며
꽃이 나라고 하네
채우고 채우고도 모자란 세상
스스로 꽃이 되고
스스로 빛이 되라는
큰 스님 법문
내가 꽃이라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