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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시 처럼 살기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시詩사랑하기 바빠서 늙을 틈 없네*서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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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떠났던 내가 찾아왔어요
2023-12-13
조회수 : 335

 

오늘 떠났던 내가 찾아왔어요
넓은 원단에 퍼즐의 씨앗을 심어 놓아요.
살아가는 방식이 퍼즐 맞추기라면
사람들은 모서리를 맞추는 시간
신기한 천 조각들이 호흡하며 숲이 되지요.
당신의 하루를 맞춰 보세요.
한 조각씩 옮겨 온 기억들은
왔던 곳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한 번 맞춰진 무늬는 흩어질 수 없어요.
울컥한 얼룩은 지워내지 못하죠.
사랑 따위, 퍼즐 숲속에 흩어지게 두세요.
안타까이 맞추려는 퍼즐 조각들이 쌓인 세상
오늘은 떠났던 내가 제자리를 찾아왔어요.
목이 타고 발 밟히며 도형을 심어요.
하루를 그냥 흘려버리는 사람들은
숲의 게임을 즐길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