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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시 처럼 살기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시詩사랑하기 바빠서 늙을 틈 없네*서봉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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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가수스
2023-11-23
조회수 : 380


8인치 망원경으로
은하수 가로지른 별무리 찾아보다
둥근 섬광에 싸인 빛살을 따라간다.
희미한 별들에 닿을 때까지
여섯 개의 금빛 문이 달린 비행접시에 몸을 싣고.
시린 속도로 올라가
네모난 창을 이루는 페가수스에 가서
먼 별 하나가 되어
간절히 지상을 내려다보고 싶다.
칠 벗겨진 양철지붕들과 오래된 시간의 녹이 슬음.
쏟아지는 별빛 스치는 사람들 틈에
별밤 강가에 나와
가슴에 유성流星 조각 쓸어 담고 있는
순한 그대 모습 찾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