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블로그 입니다
서봉석(sbs3039)
시 처럼 살기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벽년해로-
아직 내어줄
가슴이 있고
기댈 어깨가 있으니
우리 백년해로에
아쉬울 일 없다
부부란 서로에게 마음이 되어 주는 일로
정 나눔 하는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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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놓는 여자- 문경남
2023-11-28
조회수 : 394
허공 수틀
푸른실을 허리에 두른 그여자
바느질은 공이 들어야 혀 암만
한숨이 실처럼 말린다
실을 꽤는 어머니의 손끝은
늘 조심스러웠다 사는건
매양 쉬운게 아니여
허방을 피하든지
허방을 메꿔가는일이지
회색벽이 어머니처럼
그녀를 받쳐 주고 있다
그녀의 손바닥 굳은 살은
살아온 이력,
바늘에 찔린 손가락 마다
붉은 담쟁이, 눈물처럼 수놓아진다
거꾸로 흔들려야 사는여자
회색벽을 기어이 채우는
유월의 저 질긴 담쟁이